올해의 사자성어 파사현정(破邪顯正) 내 이름이 딱 그 현정인데...

먼저 저는 무늬는 크리스천입니다.

오늘 올해의 사자성어로 파사현정(破邪顯正)이라는 4자성어가 선정되었다는 뉴스를 봤네요.

제 이름은 조현정(趙顯正)입니다.

남자입니다. -_-;;

어렸을 때부터 남자인데 여자이름을 가져서 놀림을 많이 받았고, 대학에 입학했을 때는 합격자 명단에 여자이름이 올라 있어서 뭇 선배들을 설레게 만들었다는 이유로 갈굼도 받았었습니다.(이성희, 양지은, 심나라... 이녀석들도 남자였으므로...덜 미안함)

破邪顯正

왜 내 이름이 여자이름일까? 라며 사춘기 내내 고민했었는데...수능1세대로 수능을 준비하면서 4자성어들을 공부하다가 우연히 파사현정이라는 불교경구에서 나온 4자성어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악함을 물리치고 정의로움을 나타낸다는 뜻을 가졌다고 하더군요.

그 뒤로 나름 제 이름에 자부심을 가졌더랬죠.

그런데 딱히 저는 제 이름답게 정의로움을 내세우지는 못했습니다.

평범하게...운전중에 굉장히 정의로워져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욕만 해댔더랬죠.

2017년...저는 교통사고를 당해서 한 해를 병상에 누워 보냈습니다. (3개월입원, 그후에도 절뚝절뚝...)

가해자는 사과도 없습니다. 형사처벌도 없습니다.

골목길 30km 속도제한은 도로명이 달라지면 자동 해제되는건가?

과연...올 한해가 제 개인에게는 파사현정적이지 못했습니다만...

대한민국 자체는 작년까지의 사악함을 국민의 올바른 정신으로 물리쳐서 파사현정이 실려 있던 삼론현의의 사상대로 사악함을 몰아내고 올바른 정신으로 나라를 바로세워가고 있죠.

제게도 정의가 구현되어 저를 힘들게 한 가해자에게 정당한 처벌이 내려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