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관고동 전통시장 내 명가 엽전 빈대떡집
이천의 관고동 전통 시장 내에 명가 빈대떡 집을 처음 방문한 것은 지난 겨울 용면 저수지에서 빙어낚시를 꽝치고 이천까지 간 김에 이천의 막걸리를 맛보고자 해서 막걸리 집을 찾아 헤메다가 우연찮게 찾은 곳이었어요. 처음에는 구 이천 세무서사거리에 있는 주막거리라는 술집을 찾아 갈 계획이었는데, 그 곳의 도루묵찌개가 맛있다고 하길래^^; 제가 방문했던 2월에는 도루묵 찌개는 안한다고 하더군요. 도루묵찌개는 10,11,12월에만^^;
때문에 길건너편의 전통 시장 내에 막걸리 집 하나 없을까 싶어서 시장 구경하다가 우연히 들리게 된 곳이 명가 빈대떡 집이네요.
일단 명가 빈대떡집에 저벅저벅 걸어 들어가서 빈대떡 집이니 당연히 빈대떡이 주력이라 생각하고 아무 고민도 없이 빈대떡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이천이니까 당연히 이천에서 파는 막걸리는 이천 막걸리겠거니 하고 역시 아무 생각 없이 커다란 현수막으로 이벤트 중이라는 지평 생 막걸리를 주문했죠. 나중에 술이 나온 뒤에 안 사실이지만, 지평막걸리는 이천의 막걸리가 아니라 양평의 지평 양조장에서 빚은 술이더군요^^;
이천 명가 빈대떡 집의 빈대떡은 일단 피자만큼이나 두툼합니다. 그리고 주문하고 한참 있어야 내어옵니다. 그만큼 오랜 시간동안 정말 겉은 바삭할 정도로 제대로 익혀서 내어주는 빈대떡이지요.
2월에 명가 엽전 빈대떡을 방문하고 제 주 블로그에 포스팅을 했더니, 명가 빈대떡집 사장님께서 우연찮게 제 블로그 글을 보시고는 해물 파전을 서비스로 주시겠다는 답글을 남기셔서 2달뒤에 다시 방문을 했었더랍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제가 맛집 블로거도 아니고 블로그에 맛집 사진을 올리는 것에도 관심이 없던 때라 핸드폰으로 마구 찍어온 사진이라 정말 안맛있어 보이네요.^^;
아래 사진은 4월에 재방문해서 공짜로 얻어 먹은 해물파전입니다. 역시나 주문하자마자 열심히 부치시지만 한참을 기다려야 나오는 제대로 익혀진 해물 파전입니다. 제가 좋아라 하는 오징어가 듬뿍 들어가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이날 같이 마신 술은 세종 막걸리의 공주 알밤 막걸리였습니다. 해물 파전과 먹기에는 좀 달달한 술이지만, 막걸리류는 어째뜬 부침이나 전과 함께 먹을 때는 늘 찰떡 궁합처럼 맛있어요~
지평 진선미 생막걸리
이천에서 두번이나 막걸리를 마셨지만 이천 생막걸리를 끝내 맛보지 못했네요. 돌아오는 길에 슈퍼에서 사오기는 했지만 현지의 막걸리는 그동네서 아작을 내야 맛인데 말이죠. ^^;
아무튼 아쉬운데로 이천에서 맛본 양평의 지평 생막걸리를 평해봅니다.
지평진선미 생막걸리:
양조장: 지평주조 주소: 경기도 양평균 지평명 지평리 551-2
성분: 쌀(국산유기농 70%) 밀(수입산 30%)
술꽝꾼 평가:
색 - ★★★ 향 - ★★★☆
청량감- ★★★★ 단맛 - ★★★★
신맛 - ★★★☆ 목넘김- ★★★★
쌀미자가 큼지막하게 쓰여 있어서 백프로 쌀로 빚었을거라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70%만 쌀이네요. 당연히 단맛이 느껴지니 아스파탐이 들어가 있구요. 생막걸리인지라 탄산의 톡쏘는 느낌 빼먹을 수 없겠죠? 밀이 30%들어간 이유는 목넘김이 좋게 하려는 의도인가봐요.
청량감이 좋고 여자들도 쉽게 마실만한 막걸리인지라, 안주는 어떤 안주들하고도 잘 어울리겠지만, 일단 청량감이 있는 막걸리류는 전이나 부침 고기처럼 약간 기름진 음식들과 먹을 때 제일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참고로 지평막걸리를 생산하는 지평주조는 1925년부터 술을 빚고 있는 우리나라에 몇 안되는 오래된 양조장입니다. 3대째 이어오고 있다는 군요. 나름 유명한 양조장이라 일부러 양조장을 구경하러도 많이 가신다더군요.
조은술 세종의 알밤막걸리
세종 알밤 막걸리:
양조장: 세종주조 주소: 충북 청주시 상당구 사천동71-1 http://www.sejongricewine.com/
성분: 쌀(국내산 70%) 소맥분(수입산 30%) 밤(국내산)5%
술꽝꾼 평가:
색 - ★★★★ 향 - ★★★★☆
청량감- ★★★★ 단맛 - ★★★★★
신맛 - ★☆ 목넘김- ★★★★☆
전체적으로 역시 여자분들도 손쉽게 마실수 있는 가벼운 느낌의 술이구요. 바디감은 거의 없습니다. 마치 음료수를 마시는 느낌일지도. 그래도 술인지라 저처럼 술이 약한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훅 올라옵니다.
조은술 세종 주조는 역사가 오래되진 않은 회사인데요. 2009년경부터 본격적으로 다양한 술을 선보이고 잇는데요. 실험 정신이 참 강한 곳 같습니다. 역사와 전통이 꼭 술맛을 좌우한다고는 할 수 없으니, 기대는 크네요. 대표적인 술로는 조껍데기 막걸리, 알밤막걸리, 대통주, 복분자주, 왠만한 특이한 술은 세종주조의 작품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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