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맛집] 썸타는 오빠랑 신천 맛집에서 족발 먹고 싶으면 썸타는 족발!
보통 내가 맛집 리뷰 쓸 때는 최대한 공정하려고 애를 쓴다.
좋게 말해서 그렇고 나쁘게 말하자면, 맛없으면 신랄하게 까버린다.
그러니 내가 정말 맛있다고 칭찬하는 식당이라면? 정말 맛있는 식당이다. 물론 당신의 식성따위는 고려치 않는다.
위드블로그 리뷰의 주의사항중에 간혹 "리뷰건으로 진행했다는 말은 빼달라"는 취지의 주의사항이 있다. 하지만 난 말 안듣는다. 리뷰건으로 진행한 맛집 리뷰면 리뷰건으로 진행했다고 쓴다. 왜? 난 맛있으면 내 돈 더내고 먹고, 4명 먹을수 있는거 굳이 4명 안끌고 가고 깔끔하게 혼자 가서도 먹고 온다. 공짜체험하려고 리뷰 쓰는게 아니니까 깔 곳은 깐다.
물론 가끔 위드블로그에서 우는 소리로 전화를 하긴 한다. 그럼 나도 인간인지라 맛없는 식당의 리뷰에서 "맛없다"는 표현만 뺀다. 대신 절대 맛있다고 써주지 않는다. 아마도...다른 리뷰건들 보면 맛있다는 말 없는 식당은 맛없는 식당이라고 생각하면된다.
왜 이리 길게 내 얘기를 썼느냐? 내 리뷰야? 아냐~ 잠실맛집 "썸타는 족발"집의 리뷰야~ 여기 이 식당 칭찬해주려고 쓰는 말이야.
그리고...맛집 이라는 말을 붙히는 것도 그만큼 맛있있을 때만 붙혀주는거야. 맛없으면? 그냥 가볼만한 곳이라든지, 무한리필되더라~ 정도의 표현만 쓴다. 그런데 이 집은 제목에 떡하니 잠실맛집이라고 붙혀줬자나?
게다가 추가로 요새 핫 키워드인 "오빠랑"도 억지로 넣어서 글을 썼다.
나 남자거등? 그러니 데이트 신청은 하지 말구...요새는 맛집 찾으려면 "잠실 오빠랑"이라고 검색하라더라구! 그러니까 넣어본거야~
뭐 암튼 왜 이렇게 칭찬질이냐? 사실 대접받은걸로 따지면 칭찬안해도 돼. 왜? 위드블로그 리뷰건으로 방문하면 점심시간에는 4인까지 식사 가능하거덩. 근데 나혼자 먹구 왔다규. 물론 내 잘못이지. 아니 뭐...메인족발메뉴를 포장해와도 되는데 그러질 못했다고~ 내 잘못이니까. 점심시간에는 메인족발메뉴가 안된다더라고~ 그러니까 대략 3만원 돈의 대접을 받아야 하는데 점심2인 메뉴인 13000원어치만 먹고 왔으니...평소의 나라면 살짝 빈정상해서 맛있어도 맛없다 그럴텐데...그러질 못하겠어. 왜? 맛나다니까!
내가 요새 헬스클럽다니면서 다이어트 중인데 점심 식사도 왠만하면 소식하는 중이라 그냥 맛없으면 사진만 대충 찍고 올려고 했어.
그런데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 알아?
이랬던 애가...
이렇게 되버렷어...
결과가 이랬어...이거 2사람이 먹을 분량이거덩...2인분... 내가 저랬어...다이어트 하는 넘이 말야...ㅜㅜ
썸타는 족발이 회사에서 가까워서 리뷰신청해서 다녀왔는데, 점심시간에 다녀와서 점심메뉴만 먹을 수 있었다.
점심특선메뉴는 생각보다 저렴하다.
칼국수와 주먹밤 메뉴는 5천원인데 이 것만으로도 배가 부를 메뉴다.
난 일단 신촌족발집 리뷰하려고 방문한 것이니, 일단 비쥬얼을 위해서 불족발 세트를 시켰지. 2인분말야.... 2인분에 13000원이면 괜찮은 가격이지?
주먹밥이 일단...내 주먹만해. 내 주먹 얼만한지 알아?
나 다이어트 중이라고 했지? 암튼 커~ 남자구 말야...
그런 내 주먹만한 주먹밥이 저렇게 작아 보일 정도의 칼국수가 나와....일단 저 칼국수는 2인분일거 같어...주먹밥은 2개 나올게 한개만 나온거 같은데(2인메뉴라도 혼자갔으니..)...칼국수는 2인분 나온거 같어...
칼국수에는 바지락이 들어가 있고, 멸치 육수로 콩면칼국수를 삶아 내어온거라고 벽에 씌여있어. 내가 장금이라서 알아낸건 아니구 말야. 내가 MSG에 관대하긴 하지만 사실 MSG많이 들어가면 버거워는 해. 하지만 썸타는 족발의 칼국수는 아주 편하게 먹을만했어~ 전혀 MSG를 안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내가 버겁게 안느낄 정도면 안썼거나 적게 쓴걸거야. 아니면 기술이 뛰어나거나?
바지락도 싱싱한게 몇마리 들어 있는데 아주 맛나.
사장님이 칼국수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것 같아. 왜냐고? 내가 초반에 리뷰건 때문에 다녀왔다는거 명확히 밝혔잖아? 다 먹고 나오는데 사장님이 썸타는 족발 로고에 대해서 설명글 써달라고 꼭 당부를 하시더라고.
저 위의 핑크색 돼지 로고인데...돼지 머리카락이 칼국수래....이 뭔...ㅋㅋㅋ
처음에는 로고를 직접 도안해서 자부심이 뛰어난가 싶었는데...로고 아무리 봐도 사실 로고자체가 대박칠거 같은 로고는 아냐. 그러니 사장님의 뜻은 칼국수에 대한 자부심인거라고 밖에 해석할 수가 없어...
뭐 이렇게 어쨓든 로고는 소개했음.
그리고 이런 불족발이 나와.
제목에 오빠랑이라고 쓴김에 말하겠는데, 여기 가게 이름이 "썸타는 족발"이잖아? 내가 그래서 썸타는 오빠랑 여기 가보는 거 추천했는데...
사실 썸타는 이성이랑 족발집 가기는 꺼려지잖아? 족발이 그렇게 썩 우아하게 먹는 음식도 아니고 말야. 특히나 저 불족발은 먹으면 썸타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입이 불타는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까 썸타는 오빠랑 썸타는 족발집에 가거들랑 불족발 메뉴는 피하길 바래.
그냥 조금은 더 우아하게 냉채족발 이런거 먹으라구~
불족발과 주먹밥의 교환비율은 1:3이다. 이쯤은 먹어야 매운것을 중화시킬 수 있다.
불족발메뉴는 썸타는 오빠랑 잘 안되거들랑 친구들이랑 가서 시켜먹으면서 소주 병나발 불면서 펑펑 울길 바래. 참고로 옆에 가게에 슈퍼같은게 있으니 쿨피스나 우유는 거기서 사도록~
아니 근데 아무리 족발집 이름이 "썸타는 족발"이라고 해서 썸타는 오빠랑 가라는 제목은 무리수가 아니냐 싶겠지만...
인테리어가 이렇게 깔끔해~ 족발집이라기보다는 빙수집 같은 조금은 산뜻한 분위기야. 게다가 넓은 창과 특별한 야외 테이블까지 있어서 족발집치고는 꾀 괜찮은 분위기라는 말이지?
특이하게도 80년대 전화기 90년대 삐삐 90년대 말 벽돌같은 핸드폰에서부터 최근의 스마트폰까지 마치 통신박물관같은 특이한 인테리어 소품과, 골동품스러운 필름카메라 두점이 장식되어 있는데, 썸타는 오빠가 얼마나 늙은 오빠인지 저 통신 박물관에서 어디까지 아는척하는지 한번 지켜봐~ 저거 다 아는체 하면...썸타지 말고 차버리고~
썸남 썸녀랑 이 식당 갔는데, 젖가락 숟가락 냅킨 어딨는지 헤깔릴까봐 내가 미리 알려주는데 테이블 옆쪽에 서랍처럼 아주 깔끔하게 정리되어서 들어 있어. 썸타다가 당황타지 말라규~
썸타는 족발이라는 독특한 상호에 기존 족발집들하고 차별화 되는 가게 분위기. 뭔가 독특한듯 독특하지 않은 독특한것 같은 족발집 썸타는 족발집은 맛도 맛이지만, 직접 가서 맛을 보면서 느낀 점은 사장님이 정말 열심히구나~ 라는 점이었다.
내가 맛집이라고 느꼈던 대부분의 식당들은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사장님들이 모두 한결같이 정말 열심이고 성실하고 친절했던 곳이다. 그게 기본이겠지만...내 블로그 곳곳에 내가 여행이건 캠핑이건 맛집이건 다니면서 불만을 느낄 때는 늘 기본이 지켜지지 않는 곳들에 대한 불만이었다.
하지만 썸타는 족발집과 같이 사장님이 일단 정열에 불타는 중이고 열심이고 친절하면 정말 맛에 감각없는 몇을 빼고는 다들 맛도 훌륭하고 다시 가고 싶은 곳으로 손꼽게 되기도 했다.
썸타는족발 주소 : 송파구 잠실본동 315-12 잠실본동주민센터 길건너편 골목으로 좀만 들어오면 되긴하지만...
썸타는 족발집의 위치는 조금 애매하다. 사실 이렇게 홍보가 안되면 누가 저기를 알아서 찾아갈 일은 거의 없어 보인다. 대로변도 아니고, 유흥가도 아니다. 주택가 골목 한귀퉁이의 가게다.
하지만 당신이 누군가와 썸타고 있다면 아니 썸 안타도~ 한번쯤 근처를 지나다가 족발이 땡긴다거나, 정말 맛있는 족발이 먹고 싶다면 들려볼 법하다. 아 뭐 그렇다고 지방에서 일부러 올라오진 말고...
출처: <http://myblogarchive.tistory.com/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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