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111
디카들을 싹~ 다 팔아 버리고, 집에 남아 돌던 갤탭까지 싹 팔아서 70만원 정도를 마련했다.
와이프한테 새 디카를 사겠다는 허락을 받고, RX100 mk2 와 G16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드디어
큰맘먹고 G16 을 사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월요일에 딸래미와 애 엄마가 킨텍스 눈썰매장 놀러간다고 카메라가 빨리 왔으면 하는 눈치기에 조금 비싸더라도 홈플러스 가서 사버리려고 집을 나서려는데,
"딸~ 옷입어!"
라고 했더니 총총총 걸어오더니
"아빠~"
"응"
"저 부를때요~ 아연이라고 불러주세요. 윤아연이라고 부르지 말고, 아연이라고 불러주시면 안되요?"
"아빠가 방금 뭐라고 불렀는데? 딸이라고 부르지 않았어?"
"네 맞아요."
"근데?"
"아빠가 저 부를때 제 이름인 아연이라고 불러주는게 더 좋아요~ 윤아연 이라고 부를땐 딱딱해서 싫어요"
뜬금 없는 대사에 깜짝 놀랐지만...
"아빠가 아연이 이름 부를때 윤.아.연.이라고 부를땐 아연이가 나쁜짓 하고있을 때지? 아연이가 나쁜짓 안할 땐 아빠가 얼마나 사랑스럽게 아연아~ 딸래미~ 이렇게 부르는지 알지?"
"네~ 근데요~ 전 제 이름만 불러주는게 좋아요..."
만감이 교차한다...
저 녀석...지 성이랑 내 성이랑 다른게 신경쓰이는건 아닐까?
그런데 티 안내려는건 아닐까?
저 조그마한 머릿속에 도대체 뭔 그리 많은 생각들이 들어 있는거냐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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