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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박2일이상여행

예산 가볼만한 곳 충의사 (윤봉길의사 사당)와 배용순 여사 묘

by 낯선.공간 2016. 7. 19.

목차

    예향의 고장 예산에 있는 충의사는 윤봉길의사의 기념관인데요.

    예산 충의사 자체도 기념관 치고는 꽤 큰 규모로 조성되어 있지만 육교 건너편의 윤봉길의사 생가인 광현당과 성장하는 동안  살았던 저한당 까지 모두 다 둘러 보기에는 결코 작지 않은 마치 테마기념단지 같은 곳이죠.

    이 포스팅에서는 일단 윤봉길의사 기념관인 충의사 본전(사당)과 그분의 부인이신 고 배용순여사의 묘만 포스팅할게요.

    (사실 의외로 너무 방대해서^^)

    충의사의 주차장 충의사 사당으로 올라가는 계단.

    윤봉길의사는 누구나 알지만, 충의사라는 사당의 인지도는 낮은데 반해 그 인지도(?)에 비해 굉장히 넓은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어요.

    여름휴가 기간에 들렸음에도 그 넓은 주차장에 차가 10대도 안되더군요.

    오히려 인지도에 비해 방문자는 별로 없다는 것이 안타깝네요.

    충의사는 예산시에서 관리하는데요.

    굉장히 잘 정돈되어 있고, 깨끗합니다.

    하지만 옥의 티가 있긴 있더군요.

    뭐가 옥의 티인지는 글 중간에서~~

    충의사 정원?이예요. 

    충의사는 도중도의 윤봉길의사 생가까지 모두 포함된 영역을 충의사라고 하지만, 현판이 걸려 있는 사당인 진짜 충의사는 바로 이 곳이죠.

    윤봉길의사기념관 충의사 건물과는 별도로 따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충의사 본전 사당의 안에는 윤봉길의사의 영정이 걸려 있고, 문앞에서 향을 피울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그런데...봉투를 투입할 수 있는 함이 설치되어 있는데...음...성금이라도 냈어야 하는걸까요?

    목숨받쳐 일제에 항거하신 윤봉길의사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담아 향을 한 개 피우고 가볍게 묵념을 했습니다.

    본전 문 옆에 방명록이 있네요.

    저도 방명록 맨 마지막 줄에 이름을 남겨두었습니다.

    2014년 8월 25일은 휴가시즌 막바지인데다 월요일이라 방문객이 적었나봅니다.

    충의사 정원은 군더더기 없이 경건하고 정갈합니다.

    충의사 출입문에는 장애우인의 출입을 돕기 위한 휠체어 경사 시설이 마련되어 있더군요.

    장차법을 잘 지키고, 배려가 있어 보입니다만...

    반대쪽에서 보면...

    충의사에서 밖으로 나가는 쪽의 턱이 이렇게 높습니다.

    들어오되 나가지 말라는 것인지...

    DSLR카메라의 렌즈캡을 대보면, 이 높이가 대략 6cm는 넘는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휠체어로 혼자서는 도저히 넘어갈 수 없는 높이죠.

    예산은 예산대로 쓰고, 정작 필요로 하는 장애인들에게는 더 서글프게 만드는 배려네요.

    게다가...

    정작...저 문까지 이렇게 높은 계단을 올라와야 합니다.

    이 높이까지 올라올 경사로는 전혀 설치되어 있지 않아요.

    휠체어가 전혀 올라갈 수 도 없는데, 문 턱에만 휠체어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다니...

    참...넌센스한 지자체로군요.

    좌우지간...

    저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지 않으니...

    계속 충의사를 둘러 보겠습니다.

    충의사와 기념관 사이에는 작은 연못이 있고 그 연못 옆의 샛길로는 윤봉길의사의 부인이신 배용순 여사의 묘로 가는 길이있어요.

    매헌 윤봉길의사의 부인인 배용순 여사는 1922년 윤봉길의사와 결혼하셨어요.

    두분의 슬하에는 2남 1녀를 두었으며 배용순 여사께서는 1988년에 작고하셨답니다.

    묘는 충의사 본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돌아가셔서도 윤의사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짠하게 느껴집니다.

    배용순여사의 묘를 둘러 보고 기념관으로 향하던 중 화장실에 들렀습니다.

    아니 이 왠...폭죽입니까?

    경건해야할 곳에서 웬 폭죽놀이라니요? 여기가 유원지입니까?

    도대체 얼마나 얼빵한 국민이길래...

    누군가의 무덤가에서 불꽃놀이를 한답니까? 

    그것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훌륭한 분의 사당에서 말입니다.

    저 폭죽에는 향이라도 들었나 보죠? 

    화장실의 내부는 깨끗합니다.

    하지만 이 사진 자세히 보면 뭔가 또 이상하죠?

    일반인 화장실 내부에 장애인 화장실 변기가 있어요???

    보통 고속도로 휴게소라든지, 장차법에 의거해서 만들어진 공중화장실들에서 장애인 화장실이 별도로 존재하는 이유는 휠체어가 일반적인 화장실 문을 들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골때리죠?

    좁은 문을 지나서 변기칸의 문은 자바라로 넓게 해놓다니...

    이미 벽을 경험한 장애인들을 더 힘들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예산시로군요.

    화장실 문 앞까지는 장애인 관련시설이 아닌 상태인데..

    문만 넘어서면 장애인들을 위한 타일까지 깔려 있는 넌센스는...

    진심을 담지 못한 배려는 배려가 아닌 구색갖추기용이고, 예산 낭비죠.

    도중도 쪽 생가로 넘어가는 육교 위에서 촬영한 보부상기념관(우측의 작은 기와 건물)입니다.

    그리고 윤봉길의사 기념관(좌측의 큰 기와)의 모습이예요.

    충의사 주차장입니다.

    굉장히 넓죠?

    다음 포스팅에서는 윤봉길의사 기념관에 대한 포스팅을 할게요. 

    충의사 전체를 포스팅하려면 사진만해도 너무 방대해서요^^;

    순서로 포스팅할 거예요~

    2014.08.1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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