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경쟁이 치열해지니까 별의별걸 다 팔더니...
급기야 이런 것도 팔고 있을지 처음 알았다.
바로 파리지옥이다.
우리집에 들어오는 식물은 살아나가는 식물이 없다.
그 죽이기 힘들다는 부겐빌레아가 내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에 바짝 말라 죽었다.
하긴 뭐...
아내도 회사다니면서 내 병수발 들려니, 화분 따위에 신경쓸 여력은 없었을테니까....
그래서 편의점에서 파리지옥을 파는 것을 보았을 떄 충동구매를 하고 싶었지만
갈들을 하긴 했다.
하지만 6천원이라는 생각보다 저렴(?) 한 가격에 덜컥 구입을 해 버렸다.
집에 이 아이를 데려오자마자 아내에게 카톡을 보냈다.
파리지옥에서 "리지"만 따서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보냈다.
퇴근해서 집에 온 아내가 리지 말고 "리옥"이라고 바꾸자고 제안했다.
리옥이가 왠지 좀 더 친근하게 들린다.
리옥이로 바꿨다.
그렇지 않아도 요새 집안에 초파리가 날라 다녀서 리지가 좀 잡아 줄까 싶어서 기대했다.
결론은...
초파리를 한 마리도 못잡아 먹고 말라가고 있다.
얘도 식물이니까 물을 주면 꾸준히 살아 가겠지만...
지도 필요해서 곤충을 잡아 먹도록 진화했을텐데...
도저히 초파리는 못잡아 먹을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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